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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드디어 베일을 벗은 '군도', 악역 강동원을 위한 웨스턴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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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베일을 벗은 '군도', 악역 강동원을 위한 웨스턴 코미디?!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윤종빈 감독)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습니다. 여름 성수기 한국영화의 본격 부흥을 알리는 첫 대작인 이 영화는 윤종빈 감독의 전작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나 더 거슬러 올라간 '비스티 보이즈' 와같은 작품들을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 영화를 보면은 윤종빈 감독이 유머 감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적어도 윤 감독의 영화 중 제일 웃깁니다. 심지어 '병맛'이라고 부를 코드까지도 있습니다.

14일 오후에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첫 공개된 '군도'는 황량한 벌판과 비장미가 흐르는 음악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이 떼로 말을 타고서 달려오는 첫 장면들 에서부터 웨스턴을 표방하는 액션 활극임을 느끼게 합니다. 여기에 코미디를 얹었습니다. 즉 조선 사극과 웨스턴의 결합입니다.

영화는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세상들에서 한 순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백정 도치(하정우)가 백성의 피를 빨아먹는 조윤(강동원)을 상대로 복수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도치가 가담하는 의적 군도 무리는 하정우를 비롯해서 이성민, 마동석, 조진웅, 윤지혜 등 면면이 화려한 연기파 배우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각기 영화 한 편의 주연을 맡아도 손색들이 없는 이들이 군도의 구성원으로 활약을하면서 시너지를 내는 모습이 재미있습니다.

그래도 진짜 볼거리는 강동원입니다. 영화는 타고난 생김도 그렇지만 의상이나 조명으로 그에게 제대로 후광을 안긴 듯한 모습인데, 군도 무리들과는 대립되는 비주얼로 어딘가 별에서 온 이질적인 느낌을 풍깁니다. 강동원은 이미 알려졌듯 '아름다운 악역'을 제대로 해 보였는데, 윤종빈 감독의 '악역의 좋은 것은 다 해 주고 싶었습니다'이란 말을 피부로 느끼게 합니다. 범접할 수 없는 칼 실력을 지닌 조윤으로 분한 강동원은 유독 길고 유연하면서 우아한 동작을 선보입니다. 여기에 명대사를 읊는 것도 강동원입니다. 운명을 바꾸려 인생을 걸어본 사람만이 그와 상대할 자격이 있습니다.

조윤은 최근의 예를 들자면 같은 악역이지만 영화 '신의 한 수'의 살수(이범수)와는 딴 판입니다. 살수가 이유불문한 절대 악이라면 '군도'는 왜 조윤이 그렇게 못 돼질수 밖에 없었는지, 알고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안쓰럽고 고독한 사람인지를 길게 설명을하고 마지막에 가서는 짙은 페이소스마저도 느끼게 합니다.

답은 없습니다. 때로는 뼛 속부터 못된, 말 그대로 정말 악역 같은 악역이 멋있고, 때로는 조윤처럼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양면적인 악역도 매력적입니다. 여기에 강동원은 타고난 기품으로 사람을 홀립니다. 그가 결 고운 머리를 풀어헤칠 때, 극장에서는 영화 '늑대의 유혹'의 우산신 때와는 또 다른 탄성이 가득찹니다.

극 중에는 잡초같은 상남자 캐릭터인 도치 역 하정우는 이런 강동원을 상대로써 계속 느물느물 웃기는데, 두 사람이 너무 극과 극이라 묘하게 균형감이 깨지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적이기에 흥미로운 부분도 확실히 있습니다.

영화는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분노의 추적자'를 연상하게끔 하는데, 아내를 되찾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제이미 폭스가 복수극의 주인공이 된 하정우라면, 제이미 폭스가 복수의 끝에서 만나는 악질 중의 악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강동원입니다. 다만 '군도'는 하정우 외에도 군도 '무리'가 강동원을 대적을하면서 일 대 다수의 구도를 갖는다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굉장한 수작을 만나리라는 기대감을 덜고 잘 빠진 오락 영화를 보러 간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관람한다면 단연코 후회하지 않을 영화입니다. 더욱이 강동원의 팬이라면. 15세 관람가. 23일 개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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