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2014월드컵 "기적은 없었다..." 아쉬움을 안고서 일상으로...

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2014월드컵 "기적은 없었다..." 아쉬움을 안고서 일상으로...

 

 

 

 

 

 

 

 

 

"어린 선수들의 가능성 확인에 그나마 위안...", "남은 월드컵 즐기겠습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마지막 조별예선전인 벨기에전이 치러진 27일 시민들은 태극전사들의 경기와 아쉬운 작별을 했다.

이날도 새벽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 1만8천명, 삼성동 코엑스 앞 영동대로에 2만9천명(경찰 추산)의 인파가 모여서 '실낱같은 기적'을 바라면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초반 분위기는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대∼한민국'의 함성으로 가득했었지만, 끝내 열리지 않은 벨기에 골문 앞에서 환호와 기대는 어느덧 탄식과 아쉬움으로 바뀌었습니다.

벨기에 선수의 전반전 퇴장으로 무르익었던 분위기는 후반전 벨기에의 골이 들어간 직후에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선수들의 움직임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시민들은 고개를 숙였습니다.

실망한 일부 관중들은 짐을 챙겨서 줄지어 자리를 빠져나갔었고, 광화문 광장은 경기가 끝난 즈음엔 시작할 때 인원의 3분의 1 수준인 6천여 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광화문광장에서 경기를 지켜본 자영업자 황경진(55)씨는 "대표팀이 '파이팅'하긴 했지만 정신력이 경기력으로 발휘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이라며 "한마디로 너무 아쉽습니다"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지난 세 경기 모두 거리응원에 나왔다는 황씨는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어리기 때문에 4년 뒤에는 기량이 최고조에 달할 것입니다."라며 "일단 오늘 가게는 직원들에게 맡기고서 집에 가서 쉬어야겠습니다"이라고 말했습니다.

영동대로에서 만난 대학생 조준위(22)씨는 "바로 골을 때렸으면 들어갈 만한 상황이 많았었는데 너무 시간을 끌었던 게 아쉽습니다"이라며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어갈 선수의 가능성들이 확인됐다고 봅니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시민들은 수고한 태극전사들에게 격려의 뜻을 전하면서 승패와 상관없이 남은 월드컵 경기를 즐기겠습니다 이라는 기대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직장인 이정환(31)씨는 "2차전 때 너무 못해서 화가 나기도 했었는데 그나마 마무리를 잘해서 기분이 좋습니다"이라며 "이제 편한 마음으로 16강부터 결승까지 다른 나라들 간 경기를 지켜보겠습니다"이라며 웃었습니다.

직장인 박금란(27·여)씨는 "세 번의 경기를 지켜보느라 국민들 모두 고생이 많았습니다"이라며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었지만 '대한민국 정말 수고했습니다', '파이팅'을 외치고 싶습니다"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