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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라크 내전.... 한국 건설사 80여곳 1203명 근무 "예의주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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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내전.... 한국 건설사 80여곳 1203명 근무 "예의주시중..."

 

 

 

 

 

 

 

 

이라크가 내전에 휩싸이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건설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라크 현지에는 한화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 등 20개 원도급 업체들과 60여개 하도급 업체를 포함해서, 총 80여개 국내 건설기업들이 진출해 있습니다. 이라크에 진출한 건설업체 근로자는 1203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행히 이라크 내전으로 인한 우리 건설업체와 직원들의 피해는 없습니다.

한화건설이나 삼성엔지니어링, 대우건설을 제외하면 공사 수주 이후 설계를 진행 중인 단계로 이라크 지사를 만들어서 2~3명을 파견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이라크에서 국내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인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화건설은 본사 인력 500여명, 협력업체 500여명이 현지에 머물고 있습니다. 공사 현장의 외국 근로자는 1만여명에 달합니다.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공사 현장이 이라크 바그다드 남쪽 12Km에 부근으로 내전의 직접적 영향권인 북쪽과는 거리가 멀어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착공 전부터 이라크 정부의 협조를 받아서 공사 현장 4면을 철책 안전망으로 24Km 둘렀고 철책 밖 순환도로에도 48Km 안전 철조망을 설치해서 외곽과 내부에서 장갑차 경계를 받고 있고 있습니다"이라며 "공사 내부는 콘크리트 벽체를 진지 구축하듯 설치해서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가 돼 있습니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내전에 개입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져서 아직까지 현장의 분위기는 생각보다 차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이라며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과 접촉해서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라크에서 3개 프로젝트를 맡고 있습니다. 초기 단계인 주바이르 프로젝트를 제외한 2개 현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드라 프로젝트는 바드다드 남동쪽 약 180 Km에 위치해 있고 웨스트 쿠르나-2 프로젝트는 바그다드 남동쪽으로 550 K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장이 위치한 바드라와 바스라 지역은 대부분 시아파로 내전으로 인해서 큰 움직임이 없습니다"이라며 "현장은 1단계 예의주시 단계인 C급 비상사태를 유지하고 동요없이 평상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이라고 전했습니다.

대우건설은 남부 바스라주에서 알포우 항만공사와 서북부 안바르주에서 아카스 중앙가스처리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공사 지역은 내전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서 있지만 현지 직원들에게 외출을 삼가하고 상황에 따라 현지 직원들의 철수 문제도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GS건설·SK건설·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이라크석유공사와 지난 2월 카르발라(Karbala) 정유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으나 현재 설계 업무을 진행하고 있어서 현장에는 직원들이 없습니다. 현대건설의 경우 바그다드 지사에 일부 직원들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GS건설 관계자는 "현재 본사에서 설계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써 현지에 직원들이 나가 있지는 않습니다"이라며 "플랜트 설계는 일정대로 진행 중"라고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이라크 반정부 무장세력 점령지인 니네바주를 비롯한 인근에 거주하는 건설업체들에게 안전지역인 쿠르드족 자치구인 아르빌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니네바주에 나가 있는 건설업체들은 없지만 그 인근에 있는 업체들도 안전을 위해 대피할 것으로 권고한 것입니다."이라며 "이라크 내전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으면서 외교부와 현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알카에다의 한 분파인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이라크 북부 니네바주 모술에서 정부군과 교전 끝에 지난 10일 도시를 장악한 데 이어 11일에는 바그다드와 모술의 중간에 있는 티크리트도 점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