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큰불 좌판과점포 240여곳 불에타
BARBER
2017. 3. 18. 10:32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큰불 좌판과점포 240여곳 불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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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새벽에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큰 불이 나서240여 개 점포와 좌판들이 불에 탔습니다. 다행이 인명 피해는 없었고 불은 2시간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불이난 시각은 새벽 1시 36분 입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을 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이후에 소방차 60대와 소방대원 및 경찰 등 588명이 출동을 해서 화재진압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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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진압에는 관할인 인천 공단소방서는 물론 인근 소방서 소방대원까지 동원이 됐습니다.
불은 2시간 반 만인 새벽 4시 4분쯤 모두 꺼졌습니다.
이번 화재로 좌판은 332개 중 220여 개가 완전히 불에 탔고, 점포는 41곳 중 절반인 20곳이 일부 불에 탔습니다.
인천 공단소방서 관계자는 "220개 좌판과 점포 20곳이 소실이 됐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좌판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 있고, 비닐천막이 많아서 불을 끄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행하게도 새벽 시간이어서 점포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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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인근 소래포구 어시장에는 총 4개 동(가·나·다·라)에 걸쳐 비닐 천막으로 된 가건물 형태의 좌판 332개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불에 탄 곳은 가·나 동입니다.
지난 1960년대 문을 연 소래포구 어시장에서는 지난 2013년 2월에도 새벽에 불이 나서 점포 36곳이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앞서 2010년 1월에도 새벽에 화재가 발생해서 점포 25곳이 불탔습니다.
경찰은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서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관리사무소에서 어시장에 설치된 60여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인천 남동경찰서 관계자는 "불꽃을 봤다는 목격자 조사결과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화재원인을 단정을 할 수 없고, 정확한 화재원인은 정밀감식을 해봐야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소래포구는 어선의 정박시설을 갖춘 재래어항이며, 새우·꽃게·젓갈 등으로 유명한 어시장은 연간 1500만 명이 찾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잡았습니다.
1960년대 초 실향민들이 자리잡기 시작한 소래포구는 1974년 인천 내항이 준공이 되면서 정식 개장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