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체 설계로 만든 무인 자동차 선보여....
페달·운전대 없고 출발·정지 단추와 경로 화면
2인승으로 안전 최우선…시속 40km 시험주행
구글이 직접 설계 제작한 소형 무인자동차를 공개했습니다. 구글은 그동안 도요타 렉서스에 각종 첨단 센서를 달아서 무인자동차를 시험해 왔으나, 자체 설계로 무인차를 제작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구글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27일 밤(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 에서 열린 ‘코드 콘퍼런스’(Code Conference)에서 구글의 새로운 무인차 모습과 향후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자동차 제작을 맡은 파트너가 어느 업체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구글이 공개한 이 새 무인차는 무당벌레나 코알라 이미지를 본딴 듯 깜찍한 모양의 2인승 꼬마자동차입니다. 핸들(운전대)이나 가속·브레이크 페달이 없이 말 그대로 ‘자동’ 주행합니다. 차 내부엔 별다른 인테리어 없이 2개의 좌석과, 출발·정지를 선택하는 단추, 그리고 주행 경로를 보여주는 화면만 있을 뿐입니다. 주행에 필요한 모든 조처는 구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센서가 사람을 대신 합니다. 탑승자는 출발-정지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됩니다. 동력원은 전기 배터리입니다.
차의 외관 역시 현행 차들과 크게 다릅니다. 앞 범퍼는 압축성 발포고무로 돼 있고, 창은 신축성 있는 플라스틱 재료로 돼 있습니다. 또 엔진 일부가 작동을 하지 않아도 주행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듀얼모터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런 사양을 갖춘 것은 이 차량의 최우선 순위가 안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차량에는 시야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센서, 자동차를 중심으로 축구장 2개 정도의 공간 안에 있는 모든 물체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가 장착돼 있습니다. 구글은 이 장치는 특히 혼잡한 거리에서 쓸모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브린은 “새 무인차는 현재 시속 25마일(약 40㎞)의 속도로 첫 시험주행을 마쳤습니다”이라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앞으로 약 100개의 시제품을 만들면서 차량을 계속 업그레이드해갈 계획입니다. 또한 올 여름이 지나기 전에 운전 매뉴얼을 완성해서 이에 따른 시제품 시험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구글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몇년 안에 캘리포니아에서 소규모로 시범운행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구글은 무인차 기술을 완성하더라도 인프라 비용이 많이 드는 무인차 제조에 직접 뛰어드는 대신에, 각종 소프트웨어와 특허를 다른 업체들에게 판매하는 방향으로 시장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콘퍼런스에 참석한 데이비드 피어스 <더 버지>(The Verge) 기자는 “미국에서 무인차 시대가 올 것이라는 데는 누구나 동의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언제인가”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가들은 특히 간과할 수 없는 걸림돌은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누구가 져야 하느냐는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이는 기술적 문제라기보다는 법적인 문제입니다. 보험사와 정책당국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줄다리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구글은 2009년 무인자동차 개발에 착수해 그동안 도요타 렉서스에 첨단센서들을 장착해서 시험주행을 해왔습니다. 이는 자동차 시장의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에게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구글로 인해 이전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구글의 무인차를 현실화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차를 구태여 직접 소유하거나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는 생활에 대한 상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차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필요도 없고, 차 키를 갖고 다닐 필요도 없으며, 음주운전이나 주행시 주의산만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런 상상은 무인택시 개념으로 이어집니다. 이번에 개발한 무인차의 콘셉트가 바로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개념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자동차 시장은 격변에 휩싸이고, 우리의 미래 생활 역시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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